나는 달린다,요쉬카 피셔(궁리,2001.05)

책 :: 걷기 2007. 11. 8. 17:26



비만은 단지 외모상의 문제가 아니야,라고 느껴지는 것은
내 나이가 30대 중반으로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육체의 상승곡선은 멈추고 이제 슬슬 하향곡선을 타야하는.
몸은 신호를 보낸다. 그짓은 이제 안돼~ 좀 그만 해줄래 ~ ?

무시하다가는 큰 코 다칠텐데 ...

의료비의 30~50%가 운동부족, 비만에서 나온다는 데
넌 딱히 벌어둔 것도 없잖아 -_-;;;

이제 뚱뚱하고 행복하던 시절도 안녕이군. 젠장~

예전에도 과도하게 무겁던 시절이 있었다.

양말을 신을 때 숨이 차고,
심장이 몸 안에 뛰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던 시절.

발톱을 깎다가 힘들어서
뭐가 이래 ~ ?!! 발끈 좌절했던.

더이상은 안되겠군.

술, 담배를 끊고 무작정 달렸다.
달리고 기어오르고 들고 나르고.
한 끼에 3분의 1공기를, 차 숟가락으로 한 입에 50번씩 씹으면서 삼켰다.

뭐랄까 ... 처음에는 술, 담배, 기름진 음식을 못하는 것,
땀을 한 바가지씩 쏟아가며 움직이는 것, 그 자체가 모두 고통스러웠다.

하여튼, 세상은 좋은 건 다 하지 말라고 한다니까 ... 젠장~

하지만 더이상 뚱보로 좌절하는 것은 안되겠기에 꾸준히 그 짓을 계속 했는데,
나중에는 서서히 그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쌀 맛이라고 해야할까...
적게 먹을수록 야채, 쌀, 그 본연의 맛을 음미하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하는 커피 한 잔이 그리 달콤했다.

운동이 주는 정신적 만족감.
살을 뺀다는 것보다 운동이 주는 평온함, 그 자체도 사랑하게 되었다.

그 결과 6개월쯤 지나자 27kg정도의 감량을 했고,
요새 말하는 몸짱정도는 아니더라도
볼 만한 몸매에, 근본적인 생활태도까지도 변화가 온 듯 보여졌다.

그! 러! 나!

몇 년이 지난 나는, 다시 행복하던 시절의 뚱보가 되었다.
이것저것 먹어대고 마구 마셔댄다.

무절제한 술, 담배로 인해 대사 불균형 상태로 보여지고,
에너지 저장 탱크인 지방은 요새 같은 유가 불안정 시대에도 두둑히 안전하다.

이러다 큰 일 나겠어 ...

변화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고자 든 책이
요쉬카 피셔가 쓴 '나는 달린다'이다.

선택, 결정의 자유와 달리기의 매력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yes24 :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159216&CategoryNumber=00100101700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