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

책 :: 걷기 2011. 9. 7. 09:46

잠이 올 듯
말 듯

꿈에 들 듯
말 듯

낯선 인식이 익숙해질 때

브래드 피트가 불알친구였다던가, 
어딘가 저장된 또 다른 내가 
수목드라마처럼 이어질 찰나




주노 디아스의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을 읽다.
권상미 역  '오스카 와오의 짦고 놀라운 삶'을 읽다.
이 말이 쓰고 싶었다. 번역은 누가 했는지.

필사해보고 싶다.
한갓지게 몰스킨 노트북에, PILOT G-2 0.7 펜을 들고
차분차분 손으로 읽고 싶다.

내게 그런 호사가 있으랴마는.

나는 이 책을 읽기 위해 오늘 일을 빨리 마치고 한 시간 봐야지,
오 ~ 업무담당자가 자리를 비웠군, 이 책 보며 기다려야지,
모기에 시달려 잠을 설칠 때도 이 책 봐야지 하며 즐거워했다.

문학동네는 앞으로 필립 로스를 출판할 계획이 있으면
권상미, 정영목처럼 번역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는 분께 맡겼으면 합니다.

'휴먼 스테인' 번역은 정말 아니잖아요. -_-
 



우석훈의 '88만원 세대'를 읽다.

나는 우석훈 같은 사람이 우리 사회에 좀더 있었으면 한다.

확대 해석 - 공포감 조성 - 흐릿한 결론은 우석훈 경제대안 시리즈의 패턴.

일장일단이 있겠지만, 문제제기 쪽에서 보자면 제 역할을 충분히 다했달까.

'88만원세대'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서평은 보았지만
'조직의 재발견', '촌놈들의 제국주의', '괴물의 탄생'을 모두 구입했다.

굽시니스트의 '본격 시사인 만화'를 읽다.

아이팟,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의 활용 중 화장실은 중요한 위치를 점하지 않을까

덕분에 화장실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다 가카 덕분이죠.


서구인이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을 발견하기 전까지 구세계 사람들은 모든 백조는 흰 새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것은 경험적 증거에 의해 뒷받침된 난공불락의 신념이었다. 그런데 검은백조 한 마리가 두어 명의 조류학자 앞에 홀연히 나타났으니 얼마나 흥미롭고 놀라웠을까. 이 사건에는 조류학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것은 관찰과 경험에 근거한 학습이 얼마나 제한적인 것인지, 우리의 지식이 얼마나 허약한 것인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다. 수천 년 동안 수백만 마리가 넘는 흰 백조를 보고 또 보면서 견고히 다져진 정설이 검은백조 한 마리 앞에서 무너져 버린 것이다. 검은백조 딱 한 마리로 충분했다.   - 나심 니콜라스 탈라브, 블랙 스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