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모른다, 정이현 (문학동네, 09.12)

책 :: 걷기 2010. 2. 16. 16:52



소설을 자주 접하는 이유를 들자면
아무래도 감정정화의 기능이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

다른 쪽을 보자면 반복되는 일상사와 업무로
규격화된 시각을 갖기 쉬운 내 나이 대에 유연한 사고를 도와줄 수 있는 것 ?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보다 즐거운 직업이 드문 내게
그 나름의 즐거움이 수동적인 괴로움으로 변한 지 이미 오래.

기술적 딜레마라기보다 동기부여의 딜레마인 셈이다.

상상력이 필요하다.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논리의 숲에서 갖는 즐거운 상상력.
팩트를 명징하게 구현할 수 있는 상상력.

그 상상력이 내게는 동기부여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다.

"타인을 정말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다.
기껏해야 그들이 자신과 같을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는 존 스타인벡의 말을 듣고

"내가 너를 잘 아는데 ..."  이런 말은 하지 않기로 한다.

너는 모른다.
내가 너를 모르는 것처럼.

( 어째 김국환 아저씨 노래 같으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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