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 송, 질 르루아/임미경(문학동네,09.12)

책 :: 걷기 2010. 1. 22. 16:01




많은 이들이 하루키를 읽고 - 지금도 그렇지만 -
하루키를 흉내낸 작가들도 넘쳐나던 시절,
그가 극찬하던 '위대한 개츠비'를 읽어 본 적이 있다.

하루키의 말을 쫓아 개츠비를 읽게 된 많은 이들처럼 
나 역시 개츠비가  어디가 위대하다는 건지
'졸라 재미없는 이 소설'이 왜 그리 대단한 건지 궁금했다.

능란하게 짜여진 플롯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흥미진진하게 대결하는 로맨스 ?
어디가 ... ?

이번에 새로 나온 문학동네 전집 중 김영하 님의 번역이 기대된다. 

과연 나도 피츠제럴드를 그렇게 느낄 수 있을지,
앨라배마 송을 읽고나서 피츠제럴드가 우스워 보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젤다의 1인칭으로 서술되는 '앨라배마 송'은 곳곳에 재기 넘치는 질 르루아의 솜씨로 즐겁다.

'보바리 부인, 그건 바로 나다' 라는 플로베르의 말처럼,
'젤다, 그건 바로 나다' 라는 질 르루아의 말처럼,
누구나 가슴 속에 '젤다'를 품고 살겠지

문학동네 전집 1, 2 세트가 도착했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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