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일기, 홍순범(글항아리, 2008.12)

책 :: 걷기 2009. 7. 16. 10:42


흔히 의사라 하면 안정된 직종, 경제력, 사회적 지위 ...
뭐 이런 것을 먼저 떠올릴 만큼 요즘 사람들의 시선은 편협하다.

한 시간 기다려 말 몇 마디, 클릭질 몇 번으로 5분간의 진료를 마칠 때면
의사들은 돈 쉽게 버는구나, 이런 말부터 나오는.

가족이 응급실, 입원을 거치며 겪는 의료서비스의 부실함에 울화가 치민 말 한마디 빼놓지 않고 달곤 했는데,
의사들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그네들이 갖는 생각, 입장에 대해서는 나역시 별로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

바쁘고 힘든 인턴 기간 동안, 수첩에 꼼꼼이 기록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낸 저자의 정성이 대단하다.

고된 업무에 실력이 늘어 기뻐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직종, 직군을 떠나 열정으로 자신의 일을 대하는 사람은 무엇을 해내도 꼭 해내겠지, 하는 생각에
내 일, 내 실력에 대한 열정과 위치를 돌아보게 되었다. 

나에겐 어떤 간절함이 부족한 걸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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