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이들의 특징인가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6. 12. 12. 11:54이번 한 주는 또다시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하는 터라
집에서 새벽 작업을 하기로 맘먹었다.
이래저래 시끄러운 잡음도 싫고 사장님께서도 이해해주시니 ...
초절정 아침형인간으로 태어나려 했으나 만만치는 않고나 ~
(그래도 4시반에 일어나서 잘 달리고 있으니 ... 괜찮치 뭐)
거래처 사람이랑 통화하다 잠시 기다리는 시간에
빵집을 깔 요량으로 양병규님 페이지에 들어가 올린 글을 읽다보니 이런 글이 있었다.
이쯤되면....
다들....
이렇게들 생각할겁니다....
'때려치웠나?'
'포기했나?'
'이제 업데이트 끝인가?'
...
빵집 3 작업 시작한지가 벌써 10개월이 되가는데....
사실.. 10개월동안 그렇게 많은 작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원래...
이런놈입니다.
^^;
너무 느긋하다못해...
아주 사람 지치게 만듭니다.
이럴때 저는 사람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줍니다.
...
한 영화 제작자가 스티븐스필버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필버그씨! 지난번에 얘기한 그 영화 언제 시작하나?"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했답니다.
"조금만 기다리십시오! 분명히 크랭크인 할겁니다. 10년안에요.."
약 8년후에 크랭크인한 그 영화는 쉰들러리스트였습니다.
...
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한 영화 제작자가 임권택 감독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봐 이봐 김두한 얘기를 영화로 만들면 분명히 대박이라니깐"
그러나 임권택 감독은 액션영화 스타일이 아니어서 사양했고 그 후로는 김두한 얘기는 하지 않았답니다.
그리고 12년이 지난후 이번에는 임권택 감독이 말했답니다.
"그 영화 해봅시다. 김두한 영화요... 대신 내 스타일대로 하는겁니다..."
머....
저는 그 분들처럼 10년씩이나 고민을 할만한 역량은 못됩니다.
1년을 고민하기도 너무 힘듭니다.
그런 내 모습이 때로는 초라해 보일때도 있습니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하는데...
사용자들의 독촉에 못이겨서 대충대충 할까봐...
조금 걱정도 됩니다.
조금 더....
느긋하게....
느긋하게.....
^^;
나도 원래 쫌 그렇긴 하지 ... ^^;
허나
연말을 따땃하게 보내고 싶다 ...
달리자구 ~ 코뿔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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