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속의 마임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6. 4. 27. 12:36


언젠가 신문을 보니 말 잘하는 방송인으로
이상벽, 손석희 같은 분이 순위에 오른 것을 본 적이 있다.

말하는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남들보다 훌륭한 방법을 깨우친 듯 보이는 ...

남들이 시인 시인 하는 말이 너는 못난이 못난이 하는 소리 같이 좋지 않았다. 나도 산문을 쓰면 쓴다 - 태준만치 쓰면 쓴다고 변명으로 산문 쓰기 연습으로 시험한 것이 책으로 한 권은 된다.

- '지용문장독본'의 서문중


'시에는 지용, 문장에는 태준'이라고 일컬어졌던 당대 제일의 문장가 이태준 같은 분의 글을 읽다 문득 저런 분들이 마임을 하는 상상을 하곤 한다. 어릿광대나 관객들에게 웃음만을 선사하는 마임이 아닌 몸을 이해하고, 몸으로 표현하여 누군가에게 자신의 마음과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는 마임.

가족,친구,연인,동료 ... 혹은 그저 아는 이 ...

분노의 핫버튼을 누르는 독설로
네가 쓰러지겠느냐, 내가 쓰러지겠느냐 하는 '정신적인 결투'.

옳거나 그른 것, 진리에는 관심이 전혀 없는
오로지 지 잘났으니 너 꺼져라 하는 말장난,글장난에
다소 지쳤을 때 나는 무언의 마임 대화를 상상하곤 한다.

모두들 어떤 모습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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