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알에이치코리아, 15.01)

책 :: 걷기 2016. 1. 14. 08:02

 

 

대충 찍어도 엽서 사진으로 쓸만한 해변에
가득 담아온 질베르토 mp3, 현지인의 쾌활한 억양이 편안하다.
따듯한 바닷바람에 졸며 깨며
배 위에 엎어놓은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더할 나위 없었다.

기침으로 뒤척이던 휴일 새벽,아예 일어나 앉아 거실 쇼파로 나왔다.
발밑 담요를 끌어올리며 비스듬 앉은 채 '스토너'를 펼쳐든다.

'정말 살아있는 사람 같네 .. 아니 살았던'

해가 뜨고
'스토너'는 더이상 움직이지 않는다.
어디선가 바람이 불어온다.

괜찮은 인생이었어,
더할 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