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하실래요 ?
나는 요즘처럼 각진 소주잔이 아닌 옛날 동그란 소주잔을 사랑한다. 시장 좌판에 놓인 혹은 밥상 한 귀퉁이에 놓인 동그란 소주잔의 달콤함을 아는 사람은 무리없이 나랑 친구가 될 수 있다. 나는 정신의 칼날을 신봉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육체, 영혼, 정신의 치우침 없이 평화로운 칼부림. 아는 것이 적고, 남들보다 지혜롭지 못하다 하더라도 제 한 몸 살아나가면서 믿을 건 자신의 무딘 칼날 뿐이다. 자신의 칼날에 베어지지 않는 것은 세상에 없다. 그게 다 자신의 육체고 영혼이고 정신이다. 신은 우리에게 알맞게 쥐어주셨다.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말보다는 사랑 하기 위해 태어났다. 사랑은 받는 것과 주는 것을 함께 하는 것을 모두들 잘 알면서 우리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고들 한다. 모두들 외로운건지 사랑..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1. 12. 20. 0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