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추운 게 좋아지더라

코끝 쨍하니

아리도록 시린,

훈훈한 데 어깨 지지면

고마운 줄도 알고

추운 데 나가면

겸손할 줄 아는,

그런 게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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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라는 것이 사람이 어떻게 단도리 짓는냐에 따라
참 많이도 달라진다는 걸 요새 느낍니다.

저에게 토요일은 한 주간의 피로를 풀고 신경을 느슨이 풀어두는 시간입니다.

한 권 한 권 모아둔 밀린 책을 보거나
그동안 듣고 싶은 앨범을 들으며 쉬는 시간 ...
여러 가지 일생각두 잊구요.
그럴 땐 누가 말 시키면 참으로 싫어합니다.

한 주를 살면서 내가 나로서의 역할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나,
나는 무엇을 소중히 여기고 사는가,
그 소중히 여기는 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했으며,
나는 실제로 어떤 행동을 했었나를 되돌아보며
다짐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일요일은 한 주를 시작하는 느낌을 갖습니다.

약간의 늦잠을 자고, 체육관에 나가 한 주간 살아 낼만한 체력을 다지기도 하고,
지난 주에 못했던 밀린 일을 하기도 하고,
못 본 인간들을 만나서 까대기두 하구 ...

뭐 그런 식으로 하루가 지나갑니다.

한 주간의 모든 시간중 젤 맘에 드는 시간은 체육관에 나가 있을 때 같습니다.
지난 주에 받은 스트레스와 모든 피로가 한 번에 풀리는 기분을 갖죠.
벤치 프레스는 여전히 제 정신과 의사인듯 여겨집니다.

또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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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탐구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

모든 탐구의 최종 목적은 우리가 출발했던 곳에 도달하는 것이며,

또 바로 그 장소를 새롭게 인식하는 데 있다."

역쉬 형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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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주에 듣고있는 Lee Morgan 의 앨범 The Sidewinder 에 관한 걸
The Penguin guide to jazz on CD에서 타이핑 해놓습니다.

뭐 어줍잖은 개인평은 일욜날 늘어져서 음악 좀 듣다가 써놓겠죠.

본래 일욜날 교회두 안다니니 산에 갔다가 웨이트 좀 하구
오후에 편하게 늘어져서 한 주간에 먹이로 골라놓은 것중
안 본 책이나 음악을 듣고 앨범에 대한 정보나 몇 마디를
적어놓아 정리하려구 맘 먹었는데
이것두 첨 시작을 안하니 영 되지를 않더라는 ...

그래서 일단 타이핑질을 좀 해봅니다.

Lee Morgan (1938-72)
TRUMPET

=========================================================

Like fellow-trumpeters Fats Navarro, Booker Little and Clifford Brown Before him, Lee Morgan lived fast and died young. He is arguably the defining figure of hard bob. Born in Philadelphia, he played with the Messengers and, at first in parallel and later as a solo artist, embarked on a long series of tight, vociferous solo sessions on which his punchy, out-of-kilter phrasing is always the main component. Though he is scarcely underdocumented, Morgan's early death was a serious loss to jazz

==========================================================
레코딩을 못해서리 ...
인터넷으로 지난 것들을 잔잔히 듣는 재미두 있지만
컴터 소음이 넘 싫어서 ~

-_-
이번 주 일요일은 꼭 성공하리
토욜은 패스 ~

MP3에 먼지 털구 찾아놓았더니만
128MB라 폴더 카테고리에서 파일 비우는 방법을 잊어버려서
때려치웠다

이번 주는 말콩말콩 잘 비워두고
녹음에 성공해야지 ~
2001년 홈피부터 달려 있던 내 게시판

남의 계정에 몰래 매달려 있다가
관리 디쟈너가 홈피 소스를 다 지우는 사태중에 살아 남은 게시판

멀쩡한 내 계정 놔두고 왜 여태껏 안 옮기구 있었는지 ㅎㅎ

이제사 데이타를 내 계정을 옮겼다.

간혹 둘러보믄 참 ...
별별 말을 둘레거렸던 내 게시판.

내 계정으로 안착 !!!
그간 미루었고 (넘 비싸잖아 수첩 나부랭이 종이 몇 장에)
그 유명하다던 (다이어리가 아님다 ~ ...)
프랭클린 플래너를 샀다.

와 ~ 근데 이건, 내가 정말 원하던 수첩 나부랭이잖아 ~ 와 ~

내가 필요타 여긴 게
이리 편리한 UI로 있다는 것이 흡족하다.
생각했던 건 다 있다.

장사질 경험해본다고 놀아제낀 1년 동안 한 푼도 못 벌었으니
1년의 생활비와 1년치 연봉에 공백이 생긴 셈이다.
그것 만회하겠다는 생각두 있었지만
나태하게 공밥 쳐먹고 살고 있는 내 꼴이 뵈기 싫어서
좀 무리하게 일을 맡아 했나보다.
내가 남의 돈 받아 먹을 수 있는 짓,
하는 건 조악한 코딩질뿐이요
(할 짓이라곤 그거 밖에 없는 놈이었군 -_-)
끊었던 그 짓을 다시 하다보니 3~4개의 업무가
얽혀 돌아가는 꼴이 감당이 안된다.

대략적으로 정리 좀 해보겠다고
업무 스케쥴이나 메모를 하는 수첩 하나,
이래 저래 들어오고 나가는 날짜도 일정치 않고
돈에 대한 감도 전혀 없는 곰탱이라
도무지 파악이 안돼 마련한 수첩 하나,
간혹 들어오는 꽃주문 수첩 하나,
3~4가지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하니
하루 업무 중요 순서도를 나누어둔 섹터 수첩하나 ...

수첩만으로도 머리가 터질 지경이었다.

이제 뗄 일은 떼었고,
정리할 것을 정리하였고 해서 장만한 것인데
참 맘에 드는 편이다.

아 ~ 이제 정리 좀 하고 살자꾸나

지긋이 뚜껑 열고 뇌를 꺼내
세탁기로 함 돌려 초벌하고,

빨래판에 벅벅 밀어 재벌하고,

시원하게 탁탁 털어
볕 좋은 곳에 말리는
빠삭빠삭한 뇌

아작아작 씹어 먹어도 좋을 만큼 정돈하자 ~
모든 인간은 개인적 차원과 사회적 차원에서
그리고 전체의 일부로서 느끼고 사고하고, 행동한다.

어느 누구도 그 자체로 완전한 하나의 섬은 아니다

원하던 원치 않던 간에 우리의 팔다리 각 부분부분은
마치 인형에 매어진 실처럼, 보이지 않는 관계로 얽혀있다.
그렇다면 나를 움직이는 것은 누구인가 ?
내가 말하게 하는 것은 누구인가 ?
'나'인가 ? '너'인가 ? 아님 '우리' 모두인가 ?

내가 딛고 일어선 이 땅이, 이 흙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내 주위를 둘러싼 이 공기가 나를 움직이게 한다.
저기 떨어진 낙엽 하나로 나는 움직인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 지 혼자 잘나서
지 멋대로 간다는 말이 아님은 알고 있다.
오로지 그 하나로 존귀한 존재인 나는,
그 하나로 존귀한 너는,
그 하나로 존귀한 우리 모두는,
세상에 오직 그 하나로 존귀한 커다란 '나'이다.
이 땅, 이 흙, 이 공기, 떨어진 낙엽은 곧 '나'이다.

웹상에서 주절주절 기록하는 이 작은 공간은 이러저러한
생각의 단상이 뭉쳐 '크루소 마을'이란 타이틀이 붙게 되었다.
홀로 섬에 떨어져 자급자농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크루소는
크게 자라날 수 있는 인간문화의 가장 작고 단단한 부분을 갖고
결코 홀로 있지 않을 마을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나역시 그런 마을을 짓는 기록을 하고 싶었다.
완벽한, 아니 완전한 하루를 살아내기 위한 노력과 행동을
기록하고 싶다.
완전한 하루는 완전한 한 주가 되고
그것은 완전한 삶을 위한 하루가 되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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