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예민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2. 1. 11. 22:11
'산골 소년의 사랑이야기'
가수 예민을 아시는지 ... 그 앨범은 동생이 시집가려고 모은 적금을
깨서 낸 판이라는 소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참 철딱서니 없는 일 아닙니까 ?
보통 돈두 아니고 시집가려고 모은 돈인데 자신이 하려는 일이 중요했겠지만 그 구렁이알 같은 돈을 ... 하긴 동생도 선듯 돈을 내놓은 사연도 있겠지요.

가수 예민씨는 요즘 작은 음악회를 하고 다니십니다.
시골 분교에 가서 감성적인 음악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함께 하지요.
솔직히 저 같이 밝고 아름다움이랑 거리가 먼 인간은 표면적인 거부감이
있습니다. 느끼하다는 것입니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과도한 감성은 저 같이 삭막한 사람에게는
부담이 가는 일입니다.
나이가 들어가고 시간이 흐르면 사람은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 아닐까요 ?
변하지 않고 있는 그 자체가 퇴행이고 무언가 변질된 모습은 아닐지 ...

하지만 가수 예민은 참 예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만 가득하다면 정쟁, 분쟁, 전쟁은 다른 별의 이야기일지도 ...
텔레토비 동산이 되어갈지도 모릅니다.

현역 인형극 단원은 아니지만, 기회가 되면 시골 분교의 작은 음악회에 게스트로 같이 가보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그 아이들처럼 마법 피리를 듣고 눈물을 흘릴지, 제 가슴 속에 그런 자그마한 감성이 살아있을지 궁금합니다.

제가 아이들을 유독 사랑하는 것은
음식을 집어드는 아이들의 손가에는 이기적인 본능이 숨김없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5 세 이후 사회적인 동반자를 인지한다지만 깨끗한 이기심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것 같습니다.
모 이런 소릴 하기도 하지만 워낙에 같이 잘 놉니다.
놀고자 하는 게 비슷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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