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몸속에 웹브라우저를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2. 1. 27. 00:53
설마 ...

나도 웹브라우저를 장착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낙타 발소리 같은 따닥, 따닥 클릭 소리가
어떨 때는 심장 소리 같이 들린다.

멍한 화면 바꾸기, 세계 바꾸기는
전기 없이 돌아간다. 0, 1 로 단순해진다.

겨울은 역쉬 곰에게는 혹독한 시절이다.
잔뜩 지방을 축적해두지 않으면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

밝은 웃음을 웃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이 잘 안난다.
코웃음, 비웃음, 과장된 웃음들.

고장난 핸드폰의 액정 마냥 흐려졌다가
반딱 정신이 들기도 한다.
왜 나를 이렇게 놓아두었는지 ...

혼자라는 건 너구리 겨울털처럼 질질 흘리고 다닐 것이 아니다.
밝게 웃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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