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 5 월 이야기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2. 5. 20. 00:33소의 뇌수를 뒤섞는 도살 도구처럼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는 5 월은 나를 흔들기 충분하다.
풀 같던 지난해 5 월의 '나'를 죽은 사람의 치뜬 눈으로 노려본다.
서로 얼마만큼 거리가 있는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지난 겨울부터 한 그루 나무를 지켜보았다.
폴 오스터의 '오기 렌'처럼 12 년간 매일 아침 7 시 정각에, 정확하게 같은 앵글로 한 장씩 4 천 장의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했을까
아니면 모네가 그린 성당, 여러 모습의 빛들이었을까 ...
나무는 이제 내 곁을 떠났다.
이제는 돌을 지켜볼 차례다.
모퉁이에 박힌 돌 하나를 눈으로, 마음으로 찍어 놓을 테다.
어두운 가운데 초록과 붉음이 뒤섞인 돌.
풀 같던 지난해 5 월의 '나'를 죽은 사람의 치뜬 눈으로 노려본다.
서로 얼마만큼 거리가 있는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지난 겨울부터 한 그루 나무를 지켜보았다.
폴 오스터의 '오기 렌'처럼 12 년간 매일 아침 7 시 정각에, 정확하게 같은 앵글로 한 장씩 4 천 장의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했을까
아니면 모네가 그린 성당, 여러 모습의 빛들이었을까 ...
나무는 이제 내 곁을 떠났다.
이제는 돌을 지켜볼 차례다.
모퉁이에 박힌 돌 하나를 눈으로, 마음으로 찍어 놓을 테다.
어두운 가운데 초록과 붉음이 뒤섞인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