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룰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2. 12. 16. 11:15
생산과 분배의 불균형같은 계급사회의 일반적인 룰 따위를 생각하다보면
반골의 기운이 꾸물럭거리기도 하는데
간단한 게임의 룰을 궁리하다보면 나름대로 재밌는 일이 많다.

게임에 임하는 이에게 주어진 동등한 조건, 동등한 룰은
인간이 즐기는 모든 게임의 기본이 된다.

같은 바닥에서 그 사람이 지니고 있는 모든 능력을 발휘해 서로 즐거움을 갖는 게임에서
불평등한 패널티를 애초부터 갖고 있다면 무슨 재미가 있겠느냐는 당연한 게임의 룰은
서로 마주 앉은 세계의 밸런싱에 관한 것이다.

밸런싱에 대한 궁리로는 바둑, 카드게임류(트럼프나 화투를 이용한), 윷놀이류(어렸을 때 즐기던 빠이치기,나이먹기 같은 것들)를 하곤 하는데 나름대로 느끼는 바가 있다.
뛰어난 밸런싱을 넘어 자본의 결합으로 똥 튀기는 일이 많기에
신이 인간에게 준 최고의 게임이라는 바둑의 룰에 대해 주로 생각을 해보는데
이것이 참 오묘하다.

좋은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게 내가 지금 하고 싶어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ps. 장난삼아 아케이드와 롤플레잉이 결합한 기획서를 끄적대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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