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리스 스타일이었나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17. 4. 9. 06:30소크라테스가 행한 검토는, 앞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소크라테스로선 아테네인들을 위한 봉사요 시혜였다. 그 봉사의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는 지성이 균형을 되찾는 일, 소크라테스가 목숨을 바쳐가며 성취하려 했던 일도 바로 그것이다. 희랍적 지성이 가진 특유의 균형 감각은 그들이 입에 달고 살던 ‘멘’(men)-‘데’(de)에 잘 응축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이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저렇다’를 이야기하는 희랍 특유의 언술 방식이다. 대립하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반대쪽 것에도 눈길을 주고 힘을 실어 줌으로써 전체적인 균형을 확보하는 일은 희랍 문화 전반을 침윤해 있는 아곤(콘테스트) 전통과 더불어 고대 희랍의 정신세계와 문화 일반을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 왔다. 철저히 검증되지 않은 것은 받아들이지 않는 정신, 미결정의 것으로 두어도 조급해하지 않는 태도, 그런 회의주의적 태도와 정신이 소크라테스적 지성의 중요한 특징이다.
- 소크라테스의 변명, p.33
난 그냥 미지근했고, 떼를 쓸 뿐이었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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