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의 관찰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5. 12. 27. 04:55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아도 좋을 만큼

몸과 마음을 내려놓았다.
편한 자세로

흐르는 소리
단 한 올

놓치지 않고
듣다.

한 올
한 올
소리가

소리뿐.

몸과 마음은
이미
내려놓았다.

한 올
한 올

시간의 관찰.

ps.

깨어나서 뭐라 썼나 궁금해서 보니
야밤에 희한한 짓을 하고 놀았네 ㅎㅎ

소리는 지금, 여기의 풍부한 먹거리

아래는 네이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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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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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자에게 집중(samadhi)만 있다면

사마타수행이고 집중(samadhi)과 관찰(vipassana)이
공존하면 위빠싸나입니다.
실례로 경전을 보면 부처님께서는
사마타와-위빠싸나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마타와-위빠싸나를 중국사람들이
사마타를 '지' 또는 '묵'
위빠싸나를 '관' 또는 '조'라 번역하여
지관법 . 묵조선이라 표현하였습니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일하는 대상에
몰입되어 그 순간 자신을 잊는것도 일종의
사마타현상입니다.

"독서삼매에 들었다" 는 것은
책이란 대상에 몰입되어 그 순간에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에디슨이 책을 보면서 독서삼매에 들었을 때
계란을 삶는 다면서 자신의 시계를
끓는 물에 집어 넣었던 일화가 좋은 예가 됩니다.
그 순간에 에디슨에게는
집중과 몰입만이 있었지
알아차림(sati-sampajanna)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그 순간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 수 없었습니다.

주변에 지저분한 것이 보기 싫어
예쁜 꽃을 보면서
거기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
한 가지 대상을 정해 그곳에 마음을 집중하는 것이
사마타인데 사마타수행의 한계는
몰입의 상태에 있을 때는 주변을 잊고
대상을 즐기고 있지만 몰입에서
벗어나면 또다시 지저분한 것들과 함께하게 됩니다.
그러나 깨어있음(sati)과 알아차림(sampajanna)이
있는 위빠사나수행은
주변의 지저분한 것들을
말끔히 치워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사마타수행을 하면 자신을 잊는다고 표현한
경지를 쉽게 경험할 수 있지만
위빠싸나수행을 통해 그러한 경지 무아를
체험하기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따르는
집중수행을 필요로합니다.

일을 하면서 대상에 집중하면 몰입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때로는 집중만을 필요로 하는 일도 있겠지만
그 순간에 집중(samadhi)을 하면서
깨어있는 상태(sati)를
유지할 수 있는 지혜(panna)를 갖추길 바랍니다.

수행중에 깨어있음만 있다고 하였는데
깨어있음(sati)과 함께
일어나는 현상을
지혜로 알아차리(sampajanna)는 일에
주의를 기울이기 바랍니다.

sati-sampajanna가 함께 있을 때
집중(samadhi)은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그렇게 일어난 집중은 삼매의 몰입과는 다릅니다.



위빠싸나수행법에도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아랫배의 일어남과 사라짐에
마음을 집중하는 마하시샤도우의 수행법
호흡에 마음을 집중하는
태국의 붓다다사스님 아잔차스님
베트남의 틱냑한스님의 수행법
느낌에 마음을 집중하는 고엔카선생의
수행법등 다양합니다.
각각의 모든 수행법들에는 장단점이 있지만
지향하는 바는 같습니다.
모두 고통(dukka)과 그 고통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함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마하시샤도우의 스타일이 가장 먼저 알려졌기 때문에
그 수행법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집중(samadhi)과 알아차림(sati)은
서로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중이 강하면 알아차림(sati)이 약화되고
알아차림이 강하면 집중(samadhi)이
잘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집중과 알아차림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기까지는
수행자의 노력과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합니다.

집중과 알아차림은 칼의 양날과 같아서
칼의 예리한 측면이 알아차림(sati)이라면
윗 부분의 둔탁한면은 집중(samadhi)이 됩니다.
함께 공존하는 공생관계에 있기 때문에
알아차림(sati-sampajanna)이 있는 곳에는
필연적으로 집중(sammadhi)이 있습니다.
명상자는 집중과 관찰이 동시에 일어나도록
그렇게 일어난 집중과 관찰이
항상 유지될 수 있도록(正精進) 노력을 기울여야합니다.

집중과 관찰이 있는 명상자에게는
객관성이 유지되어 있고
그런 상태에서 안이비설신의의 육근을 통해
일어나는 현상들을 주시(sati)하면서
지혜로 알아차리(sampajanna)것이
위빠싸나수행입니다.

깨어있음과 알아차림(sati-sampajnna)과
집중(sammadhi)이 밀밀하게 지속되면
수행자는 부처의 가르침
'무상과 고통과 무아' 삼법인을 직접 체험하게 되면서
점진적으로 고통(dukka)으로 부터 벗어나 있는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주지 할 점은 관념 또는 외부의 한 가지 대상을 정하여
그 대상에 마음을 집중하는 사마타수행과는 달리
위빠싸나수행은 자신의 호흡 또는 아랫배를
일차적인 대상으로 정하여 마음을 집중하면서
육근을 통해 일어나는 현상 몸 마음 느낌 법(dhamma)
을 관찰한다는 점입니다.

부처님당시의 일화를 참고바랍니다.
Bahiyadaruciya는
부처님께서 탁발하시는데 따라가면서
법을 알려 달라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은 좋은 시간이 아니니
나중에 오라고 했습니다만,
Bahiyadaruciya는 굳이 따라다니면서
법을 간단하게나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잠시 살펴보시고 법을 설하셨는데

"소리를 들으면, 그저 들음으로만 듣고,
보면 그저 봄으로만 그치고,
냄새는 그저 냄새로서,
맛을 느끼면 그저 맛으로써 끝나고,
감각은 감각으로써, 현상은 현상으로만 봄으로써
과거와 미래로부터 벗어나서 평화를 얻느니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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