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은 좋고, 인라인은 없을 때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2. 3. 10. 23:55
가끔은 식물놀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
오늘 같은 휴일, 한가롭게 어슬렁대는 가족, 꼬마들을 보며 햇볕을 쬐는 것도 나쁘진않다.

'햇빛아 ~ 넌 먼데서 왔다던데 용케두 왔구나 ~'
하고 중얼대면 주위 사람들이 슬금슬금 피할 염려가 있으니
되도록 조용하는 편이 놀이에 유익하다.
알다시피 식물은 얼추 보면 말이 없는 편이다.

목이 마르다면 가끔 물을 마셔도 좋고,
색 있는 음료수를 마시는 것도 나쁘지않다.
식물놀이를 한다고 없는 뿌리를 만들 수는 없는 노릇.
마실 건 마셔야 놀이가 유쾌하다.

벌레잡이 식물인 척 위장하고 공원 번데기를 애써 고집할 필요는 없다.
알맞은 먹음먹이를 준비해 먹는 것도 식물놀이 동료와의 낙이지만
배부른 고양이처럼 느긋하게 있는 것보다 공복의 상태가 햇볕을 즐기기엔
편하다고 생각한다.

잡다한 옛생각이나 집에 두고온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은 놀이에 치명타가 된다. 놀이는 그저 아무 생각없이 진행되는 것이 효과가 높다.
그건 멍잡기 놀이와 같이 즐길 수도 있다.

주의 : 이인승 자전거를 조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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