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몇 %

생각 :: 生覺_살면서 깨닫다 2002. 4. 16. 23:16
우리는 쉽게 어떤 일이 일어날 확률은 몇 % 다, 쉽게들 말한다.
그 예는 일일이 들지 않아도 차고 넘친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나서 즉사할 확률을 생각해보자.
많은 확률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런 일은 인생을 살면서 단 한 번만 일어나면 그것으로 삶은 끝이다.
0.05 % 건 95 % 건 ...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은 평상시 '난 운이 좋으니까~' '설마 내가 ~' 하는
생각을 안가졌을리가 없다. 세상을 보는 눈은 현자나 나같은 똘아이도 다르지않다.
인생을 살면서 많이도 아닌 단 한 번만 일어나면 그걸로 족하다.

복잡다단한 삶을 숫자로 엉겨묶은 게 사실 우습다.
단순한 혈액형 몇 가지로 사람 성격을 안다는 건 사실 희한하다.

비행기 사고에 죽을 확률은 몇 %, 교통사고는 몇 %, 잡다한 병은 몇 % ...
혹시, 침대에서 죽을 확률을 생각해보았는지 ...
침대나 잠자리에서 죽을 확률은 꽤나 높은 데 ... 그러면 침대에서 잘만한 강심장이 차고 넘치는 것도 희한하다.

내가 결벽적인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다.
(난 굉장히 멍하고, 수더분한 편이고 사실 보통 사람들보다 무감각하다)
숫자의 맹신이 삶에 대해 무엇을 줄 수 있는 가를 짐작해 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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