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를 보고있다.
비단구랭이를 볼 때와 같은 호기심.
쪼매 피곤한데 ...

스크립트는 즐겁지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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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간 시간 날 때마다
맞춤법을 한두 가지씩 공부하는데
열나 어렵다.

나 한국인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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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삼계탕 먹으러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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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의 뇌수를 뒤섞는 도살 도구처럼 흔히 계절의 여왕이라는 5 월은 나를 흔들기 충분하다.

풀 같던 지난해 5 월의 '나'를 죽은 사람의 치뜬 눈으로 노려본다.
서로 얼마만큼 거리가 있는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지난 겨울부터 한 그루 나무를 지켜보았다.
폴 오스터의 '오기 렌'처럼 12 년간 매일 아침 7 시 정각에, 정확하게 같은 앵글로 한 장씩 4 천 장의 사진을 찍는 것과 비슷했을까
아니면 모네가 그린 성당, 여러 모습의 빛들이었을까 ...

나무는 이제 내 곁을 떠났다.
이제는 돌을 지켜볼 차례다.
모퉁이에 박힌 돌 하나를 눈으로, 마음으로 찍어 놓을 테다.
어두운 가운데 초록과 붉음이 뒤섞인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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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과 오랜만에 저녁식사를 하고
산책하던 길에 들었다.

"2 억짜리 악기를 학교에 둔 애두 있는데
살림이 줄어든대.
80 평 살다가 60 평으로 옮겼어, 악기 바꿔서 ..."

뭐 이런 식의 농담인데
이거 참 대단한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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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중에 고딩때는 상담실로 불릴 만큼
흉내내기에 도가 튼 놈이 있다.
혼자서 상담실 선생을 모두 카피해서인데
보통 성대묘사에서 하지 않는 것을 종종해서 즐겁게 한다.

김무생이라든지 하는 것 ...

요샌 '집으로' 상우의 명대사
'누가 닭을 물에 빠뜨리래 ~'
'요만큼, 요만큼만 깎으랬잖아 ~' 하는 걸루
둘이서 논다. 이거 꽤나 재밌다. 꽤나 징그럽구 ... ㅋㅋ

그리고 내가 술에 맛갔을 때, 눈동자 굴리는 걸 흉내낸다.
이건 제발 하지 말았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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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티엄4 1.6GHz라는 광고를 보고

'펜티엄 사십 일 쩜 육, 우와 ~' 하는 친구가 있었다.

역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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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라크루아 화집.
사생활의 역사 3 권.
7 kg 덤벨 한 쌍.
25 kg 덤벨 한 개.
도수 먹은 스포츠 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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